카카오·한컴, '바이오' 진출 타진

관리자
2021-08-06


카카오와 한글과컴퓨터가 바이오 시장 진출을 타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바이오가 확실한 먹거리로 부상하자,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영역 확장을 모색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한컴이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인재 영입에 나섰다. 바이오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은 1876억달러(약 223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3900억달러(약 44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헬스케어에 손 뻗는 韓 IT 기업들


기대를 모으는 회사 중 하나는 카카오다. 최근 ‘미래전략추진실 사업개발 스태프 모집’ 공고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원 자격은 스타트업·IT 환경에 관심 또는 이해도가 높은 경력 5~10년 차 직원이다. 우대사항에는 바이오 및 생명공학 전공자를 꼽았다.


카카오 측은 공고에 "미래전략추진실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조직이다"라며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투자·연구 조직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우대하는 배경이다.


카카오는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은 IT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지주와 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 의료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00만명의 환자 정보를 보유한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를 구축해 연구·의료서비스 고도화, 경영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제2의 전성기를 준비 중인 한글과컴퓨터 그룹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손을 뻗고 있다.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에 나선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 한컴위드는 최근 헬스케어 인재 채용을 마감했다. 한컴위드가 자격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헬스케어·시니어케어 관련 영업 또는 사업기획 경험자다.


한컴위드는 7월 ICT 기술을 접목한 데이케어 브랜드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운영되는 데이케어센터는 만 65세 이상 노인 장기요양 3~5등급 또는 인지 지원 등급에 해당하는 시니어를 위한 시설이다.


한컴위드는 전문의들과 함께 개발한 인지훈련 치매 예방 가상현실(VR)과 상호교감이 가능한 AI 로봇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24시간 실시간으로 시니어들의 바이탈 체크와 위치 확인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반 보호자 안심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약품, 의료데이터 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사 ICT 역량을 기반으로 시니어 건강관리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해외에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숨가쁘게 영역 확대


해외에서는 이같은 IT 기업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진출이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히려 현재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으로 진출하지 않는 기업이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건강 데이터 확보를 비롯한 헬스케어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회사는 2018년 단 한번의 혈액검사로 면역 체계 전반을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데 이어 2019년에는 의료기관의 AI 기반 가상 의료 비서 및 챗봇 운영을 돕는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엠마 웜슬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회장을 이사진으로 영입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웜슬리 회장 영입을 두고 "그는 GSK에서 연구·개발 주요 성장을 이끈 비즈니스 리더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중요한 통찰력과 글로벌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헬스케어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마이크로소프트 ICT 역량과 웜슬리 회장이 GSK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하겠다는 심산이다.


구글도 무서운 속도로 헬스케어 산업에 진입한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헬스케어 자회사 ‘베릴리’와 노화 방지 연구 회사 ‘칼리코’, 의료 AI 연구 회사 ‘마인드헬스’ 등으로 산업 진출 전략을 세분화했다. 이 중에서도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곳은 스마트렌즈와 수술용 로봇, 코로나19 항체 연구에 이어 보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베릴리다.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의료와 제약,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잔뼈 굵은 인물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한 애플도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애플워치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피트니스+’를 선보인 애플은 의료·헬스케어·웰빙 분야서 엔지니어링 경력을 쌓은 인물을 채용하는 내용의 공고를 여럿 올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51.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광학 센서와 피트니스 디바이스, 제약 산업 등으로 채용 범위를 세분화했다.


관련 업계는 세계적으로 IT 회사의 바이오산업 진출이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몸에 베인 IT 기업은 바이오산업에 ICT역량이 더해졌을 때의 시너지를 인지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통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등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가운데 IT 기업들은 신속하게 산업 진출을 꾀해 산업 내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12/20201012018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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